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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인가 편리함인가(ft. 중국을 통해보는 다가올 미래 한국)

by 정보제보자 2020. 5. 14.

 

 

 

중국을 단기적으로 방문한 것은 2013, 2015, 2016, 2018년이다. 길어야 2달, 짧으면 3주 정도씩 방문한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현금을 사용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2020년부터는 이민을 와서 살고 있다. 2달 남짓 넘어가는 시점에 살면서 느끼는 점이 다분히 많다.

 


1편

 

사생활 위치추적인가 바이러스 동선 체크인가

 

 

 

 

 

한국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휴대폰과 신용카드 역추적했다. 사람들이 다녀간 동선을 파악하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어찌보면 통제시스템이라는 것은 이런 극악의 전염병이나 실종된 사람을 찾는데에 유용한 시스템이 아닐까싶다. 

 

중국에서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하게 번지고 살아가던 2월 당시에는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3월초중반쯤부터 사람들이 일터로 한둘씩 슬슬 나가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 시내를 한번 가기위해 버스를 탄적이 있었는데 버스기사가 뒤에서 뭘 하라고 했다. 

 

 

그것은 버스뒷면에 붙여진 QR코드였다. 중국에는 주로 두 메신져 Wechat(위챗)과 QQ(큐큐)를 쓴다. 내겐 위챗 아이디가 있었지만 내 이름으로 등록된 휴대폰는 없었다. 다행히 와이프와 같이 동행했기 때문에 QR코드를 찍었다. QR코드는 단순히 자신이 만든 계정으로 찍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메신저는 휴대폰 번호가 등록이 되어 있어야하며 QR코드를 사용시 휴대폰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사용한다. 물론 그 휴대폰은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어야하며 우리가 한국에서도 인터넷에서 신분을 증명할 때에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명의자 확인으로 신분을 증명하듯이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에서는 QR코드를 사용해서 확인하는 것은 바로 한국에서 동선체크할 때 종이에 이름과 휴대폰을 적는 것과 같다. 차이점은 바로 수동적으로 적느냐, 편하게 휴대폰으로 인증하느냐다. 

 

 

쇼핑몰 들어갈 때, 아파서 병원을 갈 때도 마찬가지다. QR코드를 찍을 수 없다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 특히 국인 같은 경우여권의 정보를 적어서라도 제출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어떤 지역이나 가게, 건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 음성을 받았다는 증명서가 없으면 입장을 시켜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연세 있으신 분이나 휴대폰을 미숙하게 다루는 일반 시민들은 어떨까?

 

 

맞다. 무조건 자신의 휴대폰으로 등록된 메신저로 QR 코드로 찍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는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예외없다. 휴대폰을 모르는 문외한 사람들도 예외가 없다. 

 

QR 코드를 찍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가끔씩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가기도 하지만 위치동선을 체크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중국처럼 QR 휴대폰 인증 시스템으로 모든 움직이는 곳에서 동선을 체크하지는 않았지만 신용카드나 휴대폰 GPS 추적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이름이나 동선공개에 대해 인권문제다, 사생활침해라며 구설수에 오르고 내렸던 적이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전염병을 예방하고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려는 목적하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 되면 사람은 앞뒤를 가리지 않게 된다.  


2편

 

현찰인가 전자화폐인가

 

 

 

 

중국에서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삑삑, QR코드로 돈을 지불한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서는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았다. 내겐 해외인 중국에서 아무리 QR코드로 돈을 낸다한들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이 소량의 현금을 들고 다니며 밥을 먹을 때, 슈퍼를 갈때, 물건을 살때 지불했다. 솔직히 말하면 어딜가나 거의 나만 현금으로 지불하는 거 같다. 때로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현금쓰고 다니는 사람이네? 이런 눈빛이다. 디지털 시대에 이 젊은이는 여전히 아날로그식으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현금을 사용하다가 열받은적이 있다. 중국의 맥도날드는 현금지불도 되지만 현금지불이 안되는 곳도 있다. 이런면에서는 때로는 휴대폰을 쓰지 않는 노인층들과 현금만 쓰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불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거기까지는 이해한다. 허나 문제는 1편에서와 같이 QR코드로 동선체크를 받지 아니한 사람들은 주문조차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말문이 막혔다. 뒤돌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현재 내 계정은 내 명의로 된 휴대폰이 아니기 때문에 내 신분을 증명할 수 없고 위치도 알려줄 수 없었고 내 메신저가 중국내 내 명의로 된 계좌와 연결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 결제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내가 가진 계정은 그저 친구들과 연락할 때만 쓸 수 있는 메신저라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디지털ID,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는 자들은 어디든 입장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계좌와 연결되어 있지 않는다면 디지털 화폐도 쓸 수가 없다. 결국 예전처럼 카드 신분증과 현금으로만 살아가기에는 어려운 시대가 도달할 것이라는 거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 이런날이 오지 않을까?

 


3편 

 

혜택인가 소외인가

 

 

 

중국은 현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요즘 위챗이나 QQ로 미리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나 음식점, 음료, 밀크티 가게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을 모으며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바비큐식당에서 중국돈 30위안(한국돈 약 5100원)으로 110위안(약19000원)짜리 음식을 먹었다. 무려 약 4배의 가격이나 싸게 말이다!! 이것이 바비큐 가게의 행사인지 아니면 소상인공들을 위한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깜짝 행사나 혜택이 정말 많다. 마음속으로는 아싸~~~ 했지만 세상변해가는 모습에 씁쓸한 현실을 느꼈다. 


그렇다면 반대로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나같이 현금만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혜택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휴대폰으로 결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대한민국은 인터넷 보급이 잘 된 나라인지라, 중국과 같이 실시간 휴대폰 결제를 카드나, 모바일 결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가 그 예이다. 디지털 화폐의 편리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허나!?

 

만약 전세계가 메신저로 결제하고 혜택을 받기 시작한다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나 여행자들도 그 혜택을 받기위해서 이용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일부 나라들은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한국이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였나, 편한 시스템이 있어서 미리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4편

 

가계부가 필요없는 디지털 화폐시대

 

 

 

지금까지 메신저 하나로 이루어지는 신분인증, 위치공개, 디지털화폐, 이로인한 혜택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렸다. 아, 현금으로만 지불하며 살고자 하였지만 불가능한 영역임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바로 이러한 모든 정보는 하나로 모아주는 것이 있다.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정리시스템이다

 

 

 

 

우리 부모세대는 돈의 지출은 모두 가게부에 적어서 관리하라고 하였다. 나 또한 그랬다. 어디서 무엇을 먹었고 돈은 얼마 썼으며, 지난달과 이번달을 비교하며 돈의 씀씀이를 기록해두곤 했다. 디지털 화폐 시대는 그럴 필요없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중국 위챗 메신저에서 지출내역서로 가져온 가게부이다. 이렇게 말고도 그래프로 %로 표시된 음식, 물건, 외식, 교통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오기도 한다. 편리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시대이다. 

 


이 정도 되면 중국에서는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쓸 수 밖에 없다

 

 

한 사람의 정보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데 컴퓨터가 저장하고 수집할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이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자주 가는 곳, 취향, 취미, 트랜드와 문화가 보이고 앞으로의 소비경향이나 미래의 방향을 체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문제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이며 사생활을 감시당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삶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최근 대한민국은 Ai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밀어붙이고 있다

 

 

산업, 의료, 전자화폐, 산까지 곳곳에 뭐 거의 모든 부분이 들어갈 것이다. CCTV라도 설치해서라도 이러한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누군가는 알 것이다. 

 

한 가지 조언하자면

 

사생활 감시 당하기 싫으면 한번 신분증과 현금만 가지고 다니며 살아보면 된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휴대폰을 멀리하면 되나, 대부분 안될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당신도 언젠가 내가 경험했던

어딘가에 들어갈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결론

 

 

 

앞으로 인간의 삶은 과학의 발전 따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는 자가 될 것인지 도태되어 이 사회에서 낙오가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여러 미래학자들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고려하면 좀 더 미래에 대해서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중국을 통해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시대적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시대적 변화를 거스를 것인가?

 

 

 

모든 건 여러분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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